-정치부 기자의 예측은 얼마나 맞을까.....

대통령감 문재인 1위....대통령부적합 박근혜 1위를 보며.

 

 

 "프레시안이 정치부기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후보에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이 35%로 압도적 1위다. 왜 그러냐. 불통 이미지 영향이라는 것이다. 리더십이 민주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정치부 기자들이 이렇게 본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멀리 떨어져서 매체보도를 통해서 보는 국민 입장에서는 허상을 보게 된다. 정치부 기자들은 실상을 보는 위치다.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되는 후보로 박 전 위원장을 뽑았다는 것은 정말 심각하게 봐야한다"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은 3일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실천모임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 전 장관이 인용한 것은 인터넷 언론인 <프레시안>과 윈지코리아 컨설팅이 정치부 기자 222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입니다. 많은 언론들이 인용, 보도했죠.


 구체적인 내용을 살짝 볼까요?. 정치부 기자가 꼽은 차기 대통령감 1위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이었습니다. 25.7%였죠. 2위는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로 18.5%입니다. 3위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입니다. 18.0%네요. 현재 국민들을 상대로한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박 전 비대위원장이 3위에 불과하다는 것은 좀 아이러니합니다.
 그뒤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11.7%),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10.8%)이 4위와 5위입니다. 역시 박 전 위원장의 최대 대항마로 손꼽히는 안철수 원장이 5위에 턱걸이 한 것도 좀 이채롭습니다.
 정치부기자들은 가장 가까이 현장을 보는것이 사실입니다만, 실은 한쪽 눈밖에 못보는 한계도 있습니다. 출입처제도 때문이죠. 새누리당 출입기자는 새누리당을 잘 알지만, 민주통합당은 잘모릅니다. 어쩌면 일반인들보다 더 편견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새누리당 출입기자들은 민주당에 대해 부정적 선입견을 더 갖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영향은 여론조사에도 드러났네요. 새누리당에 출입하고 있는 기자 77명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를 대통령감 1위(20.8%)로 꼽았습니다. 그 뒤로 문재인, 손학규 순입니다.
 민주당 출입기자들은 문재인 의원(30.9%)을 압도적으로 밀었습니다. 김두관(14.7%) 박근혜(13.2%), 안철수(11.8%) 등은 많이 떨어집니다.
 다만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출입기자들로부터도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한 셈입니다. 새누리당 출입기자라도 박 전 위원장과 제대로 대화한번하기 힘든 게 현실이니, 그런 것도 반영이 됐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반대로 문재인 의원은 출입기자들로부터 엄청난 몰표를 받았네요. 출입기자 입장에서는 뭔가 끌리는게 있었다는 얘기겠죠? 문 의원 뒤를 이은 김두관, 박근혜, 안철수 등은 민주당 출입기자들과 접촉이 거의 없는 후보들이지요.


 재밌는 것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되는 후보입니다. 앞서 윤여준 전 장관이 인용한 내용이지요. 1위가 박근혜 전 위원장입니다. 35.6%네요. 2위가 안철수 원장 11.7%입니다. 1위와 2위의 격차가 꽤 납니다.
 정치부 기자들의 시각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일반인들보다는 정보가 많다보니 조금더 구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을 껍니다. 특히 잘 알려져있지 않는 군소후보의 경우는 그의 잠재력을 평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정치부 기자입니다.

 


 일반인들이 잘모를때 정치부 기자들이 먼저 대통령감을 알아본 대표적인 사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일껍니다. 2002년 11월 초 일요신문이 청와대와 국회에 출입하는 정치부기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가장 바람직한 대통령감 1위는 노무현 후보(31%)였습니다. 하지만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로는 이회창후보(92%)를 뽑았지요. 이회창 대세론을 인정하면서도 노무현 후보의 가능성도 높게 봤다는 얘기입니다. 2002년 11월 초면 이회창 후보가 여전히 더블스코어차로 노무현 후보를 앞설때였지요. 여론조사 한달 뒤 노무현 후보는 이회창 후보를 누르고 대권을 쥐게됩니다.

 

  정치부 기자들이 노무현을 예측했던 것은 또 있습니다. 16대 대선 4년전인 1988년 <신동아>가  정치부기자 10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21세 리더십' 정치인 10위에 노무현 국민회의 부총재 이름이 올라가 있습니다. 1위가 한나라당 강재섭 의원, 2위가 김근태 국민회의 부총재, 3위가 이인제 국민신당 고문이었죠.

 당시에도 노무현 부총재가 대통령감이기는 하지만 대통령이 되리라고는 예측을 하지는 못했던 모양입니다. 집권가능한 정치인 명단에서는 사라집니다. 집권가능한 정치인 1위가 이회창 한나라당 명예총재, 2위가 고건 서울시장이었습니다.

 대통령감 10위에 노 부총재를 올렸다는 것은 정치부 기자들이 그의 잠재성은 인정했다는 얘기도 되겠네요. 


 정치부 기자들이 선호한다고 대통령이 되는 것은 아니죠. 2005년에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정치부기자들에게 인기가 높았습니다. <미디어오늘>이 창간 11주년을 맞아 실시한 국회 출입기자 130명 대상 여론조사에서 손 전 지사가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24.6%의 지지를 받으며 1위였습니다. 그 뒤로 김근태 열린우리당 최고위원(11.5%),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10.8%)이었습니다. 이명박 시장(10.8%), 고건 전 총재(8.5%)였고,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6.9%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1년 뒤인 2006년에는 달라집니다. 2006년에는 일요신문이 창간 14주년 기념으로 국회 출입 정치부기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이 조사에서는 차기 대통령감으로 이명박 서울시장이 23.0%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뒤를 손학규 경기도지사(14.0%), 김근태 열린우리당 최고위원(13.0%), 고건 전 총리(12.0%), 천정배 법무장관(11.0%) 순이었습니다. 2007년 12월 대선을 1년여 앞둔 시점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을 제대로 예견한 셈이 됐지요. 하지만 이때도 박근혜 대표는 보이지 않습니다.
 박 대표는 당시 국민여론조사에서는 3위였습니다. 2006년 3월 SBS여론조사에서 1위가 고건 전 총리(23.7%), 2위 이명박 서울시장(21.1%), 3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19.3%)였습니다. 박 대표는 당시에도 이명박 서울시장에 비해 정치부 기자들에게는 인기가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올해는 어떨까요? 정치부 기자들의 '디스'에도 불구하고 대세론에 탄 박 전 위원장이 대권을 잡을까요, 아니면 결국 대권에 실패할까요. 몇달뒤면 정답을 알 수 있겠네요.//


Posted by 서툰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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