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박병률입니다

공지사항2010. 11. 3. 13:26
어느날 영화를 보다가 문득 든 생각, “어 저거 경제학에서 나오는 얘긴데”

그렇게 시작됐다. 경제학은 일상 돈의 흐름을 법칙으로 만든거다. 한마디로 세상 나고 경제났다는 말이다. 
영화란 세상을 담은 그릇이고 보면 영화 한편한편 마다 경제가 없을 리 없다. 하긴 영화는 그 자체가 ‘산업’아닌가.
 
경제학을 한번도 전공하지 않았지만 5년째 경제부에 머무는 기자로서는 경제는 살아있는 생물처럼 여전히 어렵다. 그래서 필명을 붙였다. ‘서툰 경제’라고. 경제 전문가들이 볼 때는 ‘서툴 것’이고 영화 평론가가 보기에도 ‘서툴 것’이다. 
다만 가볍지 않았으면 한다. 한번 보고 휘익 날아가버리면 그만인 휘발성 강한 글이라기보다 오랫동안 잡아당기는 장력 강한 물방울 같은 글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영화를 뒤집고 헤집고 갈기갈기 찢어볼 작정이다.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농림수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국토해양부를 거쳐 지금은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를 출입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과천과 여의도, 계동을 떠돈 생활이 허튼 게 아니었음을 ‘영화속 경제’로 이야기 하려 한다. 
묵은 영화도 있고, 신작도 있다. 언제 만들어졌든 기본 원칙은 분명하다. 추천해 주고 욕 안 들어 먹을 수 있는 영화. 경제를 빼더라도 감동과 얘깃거리를 충분히 줄 수 있는 그런 영화로 빼곡이 담아보겠다.